나는 지리산형님이 참 궁금했다 ㅋㅋ

책꽂이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몰라 카페에 글을 올렸더니 바로 전화를 주셔서 시원하게 가르쳐주신 형님^^


산행을 같이 하기전까지 지리산형님에 대해 내가 아는 정보는 단순했다 ㅋㅋ

카페에 글보면 혼자서 산행을 즐기시는 듯한 사람....나중에 알고보니 그것도 아임~

초강풍이 부는 산에서 혼자서 비박을 감행하는 사람....

시원한 성격을 가진것 같은 사람.....뭐 그정도 ㅋ


형님의 카페글에 내가 산행 같이 한번 하자고 댓글을 남겼다.

난 형님이 이렇게 답댓글 달줄알았다......산행은 혼자서ㅋㅋ

근데 같이 산행하자는 의외의 답글이ㅋㅋ 글찮아도 궁금했었는데 바로 콜~


그래서 성사된 산행~~

하지만 내가 과연 닉네임까지 지리산이라 지을만큼 산을 좋아하시는 형님과 산행 발을 맞출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이었다.....

그래도 지리산형님의 산행 스탈이 궁금해서 한번 꼭 같이 가보고 싶었었다...


산행코스는 관음사에서 올라가서 백록담찍고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코스 - 이 코스가 지리산형님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형님과는 한동네에 살아서 6시15분에 집근처에서 만나 버스 세번갈아타고 성판악에 도착하니 7시30분이다.

나는 백록담에 대학교때 가본거 포함하면 세번째 올라가는 거고 , 알고보니 지리산형님은 짬나면 혼자서 가볍게 운동하러 가는곳이었다 ㅋㅋ 


관음사에 도착하니 형님은 가볍게 담배한대 피우시고 발동을 슬슬 거신후 바로 산행시작 ㅋ

대략 예상시간을 물으니 올라가는데 3시간 내려오는데 2시간정도 걸릴거라고 하셨다... 더 빠를수도 있고 ㅋㅋ

지난주에는 성판악으로 올라가서 관음사로 내려오는데 8시간30분정도 걸렸었는데 나는 은근히 걱정이 또 되었다....

너무 빨리 가버리시면 어쩌지.......


아마도 한번도 안쉬고 바로 백록담까지 올라가시려나 이렇게 생각도 해보았다ㅋㅋ

암튼 부지런히 따라갔다ㅋ 사진은 없다...따라가기도 바쁜데 사진찍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조금가다보니 특공대원들이 산악훈련하느라 1km 정도로 길게 늘어서서 가고있다.....
형님은 똥차들때문에 빨리 갈수 없으니 답답해 하시고 나는 그제서야 한숨돌린다... 사진도 찍고 ㅋㅋ 

 

복식호흡에 맞춰 걷는법을 열심히 설명해주신 후 ~~

특공대원들을 뒤따라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지리산형님 특공대원들을 한명씩 앞지르기 하신다...

아이젠은 안찰거냐고 하니 올라갈때는 무겁기만해서 필요없고 , 내려갈때만 착용하실거란다...

 

 

특공대원들을 한명씩 한명씩  제쳐낸후 드디어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했다 ㅋ

시간이 9시 30분이다...   형님은 똥차들땜에 30분정도 늦어졌다고 하신다....

특공대원들이 없었더라면 내 다리는 아마도 우찌되었을게다ㅋ 특공대원님들 땡큐^^


삼각봉대피소에서 도착하니 금방 구름안개에 가려있던 삼각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틈을 타서 빠르게 몇컷찍고... 

캬 죽인다~~바로 이맛에~~~형님따라서 죽으라고 올라온 보람이 있다 ㅋㅋ

 

 

간단히 5분정도 휴식을 취하니 특공대원들이 몇명 올라온다.

그래서 다시 바로 산행을 계속한다.....

얼마후 왕관릉을 지나가니 길이 가파르기시작하고  빼어난 경치들이 나타난다...

 

 

 

 

 

 

 

 

 

 

 

 

 

 

 

 

 

 

 

 

 

 

 

 

 

 

 

 

 

 

 

 

 

 

 

 

 

 

 

 

정상에 도착하니 시간이 10시30분이다...특공대원들때문에 30분 늦어진 것??

정상의 모습~~

 

 

 

 

백록담을 배경으로 지리산형님과 사진한컷 ~~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백록담~~ 

 

 

 

사진 몇컷 간단히 찍고 하산시작~~ 

사진포즈 취하느라 잠시 앉는 자세취한거 말고는 아직 한번도 앉아보지 못했다ㅋㅋ

40분쯤을 더 하산하다가 처음으로 자리깔고 앉았다....... 가져온 음식 먹는 시간......

눈밭에 앉아 형님과 나눠먹는 음식들이 꿀맛이다  바로 이 맛에~~


20분정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바로 단박에 하산했다.  성판악에 도착하니 12시 50분정도 되었다.

쉬는 쉬간을 빼면 얼추 5시간 걸렸다.......

특공대원들이 가로막지 않았더라면 4시간30분 걸렸을뻔한 산행이었다 ㅋㅋ

특공대원님들 다시한번 길게 늘어뜨려서 가로막아줘서 감사합니다 ~~~^^


지리산형님에 대한 나의 궁금증도 풀렸다.

내려올때 비록 빨리 걸으면서도 형님의 많은 인생철학과 인생노하우들을 거짓없이 시원하게 공유해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형님^^

담에도 한수 지도 부탁드립니다 형님^^

 

Posted by Pil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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